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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 규칙 위반 상황을 즉각 확인하기 어려워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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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완전멋진교사
댓글 1건 조회 7회 작성일 25-11-2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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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체장애가 있어 전동휠체어와 보조지팡이를 병행해 사용하며 학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실 환경과 학생들의 행동 특성 때문에 규칙 위반 상황을 즉시 파악하기 어려운 일이 반복되고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맡고 있는 △△초 4학년 학급은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자리 이동’, ‘줄 안 서기’, ‘교실 뒤편에서의 작은 실랑이’ 같은 규칙 위반이 자주 일어납니다. 그러나 교실이 복도형 구조이고 책상 간격이 좁아, 필요한 순간에 신속히 이동해 학생들에게 다가가기 어렵습니다. 휠체어로 이동하는 동안 시야 확보가 제한되어, 교실 뒤쪽에서 벌어지는 장난이나 갈등을 즉시 파악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쉬는 시간 후 종이 울릴 때, 일부 학생들이 급히 뛰어 들어오며 서로 밀치는 일이 자주 있는데, 접근하는 데 5~7초 정도 지연이 생기다 보니 이미 자리를 바꿔 앉거나 상황이 정리된 뒤라 정확히 누가 먼저 행동했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선생님은 못 봤어요”, “제가 한 게 아니에요”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상황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 레고나 모둠활동처럼 바닥 중심 활동이 많은 날에는 제 눈높이와 시야가 학생들의 활동 동선과 잘 맞지 않아 통제가 더 어려워집니다. 일부 학생은 이 틈을 타 규칙을 무시하거나 장난을 치는 일이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규칙 위반을 즉각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저 스스로도 부담감이 컸고, 학부모 상담에서 “규칙 지도가 느슨하다”는 오해를 받았던 적도 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 선생님들께, 혹시 학급 운영이나 규칙 지도 측면에서 도움이 되었던 방법이 있으셨는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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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동지님의 댓글

우리는동지 작성일

저도 지체장애가 있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자리 이동이나 작은 실랑이는 금방 지나가서 놓치기 쉬운데, 그걸 학생들이 악용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저는 교실 뒤편에 작은 ‘관찰 미러’를 설치하고, 모둠장 역할을 명확히 정해두니 조금 나아졌습니다.
선생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너무 혼자 책임감 느끼지 않으셨으면 해요.